제이드 라누아 (Jade 'Jeth' Ranuah)

"이런, 죄송. 어쨌든 결과적으로 잘 된거잖습니까? 제 덕에. 하하."

 

 

 

 

이름: 제이드 ‘제스’ 라누아 (Jade 'Jeth' Ranuah)

소속 기사단: 로열 글라디우스

성별: 남자

나이: 29

키/체중: 187cm/81kg

외모

보통은 까마귀 깃털 장신구로 고정한 하프-업 스타일로 살짝 곡선을 그리는 검은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유려하게 길다. 남부의 햇살로 확연히 그을린 피부는 건강하게 보이고, 상인의 귀한 금화처럼 반짝이는 황금빛 눈동자는 눈매가 깊어 뚜렷하다. 코는 곧고, 입술은 입매가 살짝 올라갔다. 왼쪽 귓바퀴는 작은 두 개의 금색 장신구가 장식했다. 키가 크고 적당히 근육이 붙어 보기 좋은 체형이다. 걸음은 늘 가볍다. 이따금 부는 바닷바람과 잘 어울리는 청년이다. 앞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드러나는 매끈한 이마 한 쪽에는 희미한 흉터가 남아있다. 제복을 입지 않을 때는 가볍게 입는 것을 선호한다.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다니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세 번째 미션 시점 이후로 오른쪽 눈에 내리그은 자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눈동자의 색이 죽어 옅어졌으며 혼탁해졌다. 유리에 금이 간 것처럼 미세한 흔적이 남아있는데, 가까이 가면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피부 위로는 손가락 길이 정도의 흉터가 생겼다. 부상을 입은 오른쪽 눈은 명암 정도만 간신히 판별이 가능한 상태. 빛을 직접 보면 당분간 불편하기 때문에 그늘이 지는 곳을 알아서 선호한다. 앞선 이유로 보호 안대를 착용을 권유받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정작 누군가 지적할 때만 착용하는 듯. 평소에는 대부분 착용하지 않는다.

 

 

성격

- 붙임성이 좋고 매사 상황에 따른 대처가 유연하고 파악이 재빠른 편이다. 화술과 언변이 뛰어난데다 사람을 다루는 데도 능숙한 터라 어떤 일에 대한 중재나 판단에 탁월하다. 유쾌하고 웃음이 많으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단, 유의해야 할 것이 거짓말도 수준급이다. 웃는 얼굴로 대못을 박거나 속을 박박 긁는 재주도 있다.

- 실컷 타인을 아슬아슬한 상황에 몰아넣고 자신은 모른 척 뒤로 빠지는 뻔뻔한 면도 있다. 뒤에는 매번 어떻게든 넘어가는 모양이다. 포커페이스를 여유롭게 유지하며 습관처럼 거의 모든 상황을 예비해 좀처럼 당황하지 않는다. 훈련에 임할 때도 대부분 불성실하기 그지없으나 그의 말에 의하면 터득한 요령이 곧 실력이다.

- 일행이 곤란할 정도로 자주, 아무 여성에게나 작업을 건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취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언제 어디서나 때와 장소에 걸맞게 청산유수면서 작업 멘트만큼은 독보적으로 꾸준히 부담스럽다. 사실 도박판 출몰도 그렇고, 약간의 도벽도 목적 자체(재물확보)가 애초에 워낙 명확하고 뚜렷해서 그렇지, 행위와 상황 자체를 즐기는 면도 분명히 있다. 그것도 본인은 나름 준비된 상황에서. 작업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약간의 비웃음을 사서 적의 경계를 누그러트리거나 본인을 감추기에도 적당하다. 더러 작업에 간단한 마술이나 야바위를 응용하기도 한다. 의외로 성애는 모호하다.

- 세간에 알려진 평판과 달리, 지독하게 실리를 추구하는 일면이 있다. 지극히 탐욕적이긴하나 판단력이 좋아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인물은 아니다. 진심이 될 필요가 있으면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그 순간까지 절대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 유연하고 장난스러운 태도와 별개로 이해력이 높을 뿐 냉정하고, 치밀하게 본인과 본인의 목표 중심으로 계획적이며, 이타심이 부족하고 박하다. 가식적인 모습이 어렵지 않다. 때로는 일단 한 발 물러나 지켜보는 방관자의 포지션을 취한다. 웬만해선 타인의 영역에 발을 들이지 않아 상대는 그가 왠지 가까이 있어도 자꾸만 주변을 겉돈다는 느낌. 더구나 은근히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해주지 않으며, 그럴 때면 화제를 돌려버리거나 이도저도 아닌 두루뭉술한 대답을 한다.

 

 

기타

- 애칭은 제스. 이미지 컬러는 블랙&골드.

- 생부는 남부와 인접한 중앙 지방 귀족 가문의 가주이며 생모는 남부 작은 마을의 유흥가에서 유흥업을 하던 평민이다. 유흥가에서 태어난 사생아로 살며 호객, 도둑질, 야바위, 모조품 제작 및 진품 감별, 온갖 협잡꾼질 등을 여러 경로로 자연스레 습득하며 자라났다.

- 생모가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9살 무렵, 생부의 모친, 즉 그의 조모가 아들의 과거 행각과 하나뿐이었던 손자의 사망에 충격을 받고 망령이 들어 막무가내로 그를 거둘 것을 부탁해 생부가 그를 저택으로 데려와 가문에 정식으로 입적시킨다.

- 그는 약 10년간 라누아 가문의 독자로 살아왔으나 생부인 가주의 방임과 조모의 과도한 구속 사이에서 많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 마침내 조모가 사망하자 가주는 기다렸다는 듯 웃돈까지 주어가며 기사단에 그를 밀어 넣다시피 입단시켰다. 본디 타 기사단에 2년 정도 있다가, 탈단 후 20살 경 로열 글라디우스에 정식 입단하였다. 가주는 그가 저택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몸서리치던 자였다. 그 동안 먹여주고 재워준 것을 감사한 줄 알라며 신세를 갚으려거든 후일 줄을 댈 수 있게 왕녀의 치맛자락이라도 붙잡고 버티라는 폭언도 잊지 않았다. 덧붙여 재산은 역시 한 푼도 줄 수 없다 선언하였다.

- 그는 제식 검술이나 격투술보다 지형지물을 자유롭게 돌파하는 프리러닝, 은신, 목표의 추격과 추적, 도주에 능하다. 그만큼 지형 파악에 남들보다 유리하다. 경주는 누구보다 빠르고 자신 있다. 또한 잡기술, 잡지식이 많고 그럴듯한 꾸며냄에 탁월한 센스를 보인다.

- 검술은 익숙해지지도 않고 훈련도 최대한 요령으로 때우는 터라 그저 그런 편이지만 프리러닝으로 다져진 힘과 체력 자체는 상당히 강하다. 특히 악력은 웬만한 이들보다 훨씬 센 편.

- 진지하게 생각에 잠길 때에는 아랫입술을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다.

- 건물이든 조형물이든 높은 곳에 올라가 탁 트인 시야를 즐기며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취미. 어디든 쉽게 오른다.

- 값비싼 것을 좋아한다. 이를테면 돈이나, 귀한 보석, 향료 같은 것. 도박판 야바위꾼들의 뒷통수를 쳐 판돈을 떼먹기도.

- 언젠가 가문을 통째로 손에 넣는 것이 중요 목표다.

- 망령이 든 조모의 지속적인 학대와 지나친 구속으로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상당하다. 겉으로 대하는 방식과 달리 좀처럼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배신도 잦다.

- 상대방의 애칭을 부르지 않는다. 대신 종종 이상한 별명을 가져다 붙인다. 이 때 당연히 상대와 합의를 본 내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