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설정

[종교/과학/대립/근미래]

IllillIll 2018. 1. 28. 17:02

베르딕트 33, 12. 성하께서 작은 마을 에쉴레에 이르시다.

베르딕트 35, 9. 성하께서 기적 열 일곱 개를 행하시다.

베르딕트 40, 6. 성하께서 영면에 드시다.

베르딕트 41, 6. 성하께서 부활하시다.

깨우친 성자 엘레뒤와 주교들의 왕 도미니크, 비색(緋色) 장미의 기사 켈세테, 그리고 모든 영광의 주인, 공평하며 자애로운 세상 모든 것의 위에 서 계신 우리의 신 오딜에게 경배하라.


[백색의 사도들, 루드 오딜]

아침에는 영광의 태양을 비추고, 밤에는 나그네를 위한 달을 걸어 두는 지혜의 근원 오딜은 신들과 인간의 세계를 삼키고 그 생명의 붉은 심장에 품어 검은 혼돈으로부터 지키고자 하였다. 이 때 비색 장미의 기사 켈세테가 신을 기꺼이 수호하였으며, 깨우친 성자 엘레뒤는 오딜로부터 선물받은 지혜와 정금같은 의지로 혼돈을 세상의 끝으로 이끌었고, 주교들의 왕 도미니크가 직접 신의 사도들을 이끌고 122일간의 성전을 치른 뒤 세상의 끝에서 승리하였다고 한다.

루드 오딜은 도미니크가 이끈 사도들의 집단이 결성한 최초의 사도집단이자 신학 연구자들의 모임 슐디프 기 오딜에서 파생된 집단으로, 1000년 전의 사명 즉 성전에의 영원 불멸한 승리를 위해 오늘날까지 오딜이 내린 계명을 예외없이 따르며 신의 뜻으로 겸허히 움직이는 사도들이 이곳에 속해 있다. 두려움에 어리석음을 뽐내는 자들은 그들을 가리켜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이단심문관’, ‘백색의 사도’. 혹은 오딜의 번견’.

대륙 유일의 신교다. 교황은 베르딕트. 45년 전 73세의 나이로 교황의 자리에 올랐다. 한 번의 죽음과 한 번의 부활을 경험하였다.


[엔지니어 길드, 길드 엠페타]

여성 공학자 엠페타 파르바티는 우연히 검은 물질 엔진을 발견한다. 이것은 혼돈의 잔재가 만들어낸 틈에서 발견된 신물질로, 고체, 액체, 기체 등 성질을 초월하여 가공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체적에 비해 거대한 에너지를 담고 있어 파르바티는 이것이 신의 시대를 청산하고 인간이 스스의 힘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새 시대를 열어줄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파르바티는 뜻이 맞는 동지를 비밀리에 모아 엔진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기계들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는 몇몇 학자들에 의해 출처가 완전히 다른 신물질로 둔갑하여 차츰 특유의 편리성과 용이성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듯 하였다.

오딜의 번견들이 끝내 냄새를 맡지 못했다면 그 옛날의 혼돈이 쇠락해가는 시대와 새로이 시작된 르네상스 과도기의 중심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