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운 (玄雲)
이름: 현운 玄雲
종족: 발라
성별: 남
나이: 1700세
외관
186cm/표준. 양지에 자주 섰을 법하다고 느낄 그 그을린 낯색은, 어둠 아래에 있을 때 더욱 동화되어 몹시 선득한 인상을 준다. 결코 흐트러짐 없는 곧은 태도가 견고함을 더했다. 검은 머리카락은 약간의 굴곡을 머금고 어깨선 아래로 부드러이 내려앉는다. 드러난 오른쪽 귀에는 짧게 늘어지는 백색의 장신구를 달았다. 눈동자는 언뜻 검은 듯 붉은 듯 하는데, 자세히 살피면 동공에 가까울수록 불길한 붉은 빛이며 멀수록 흑색을 띤다. 왼쪽 눈가에는 눈물점이 작게 찍혔다. 항시 상대에게 묘한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시선. 그리고 쉬이 열리지 않는 입은 늘 굳게 다물려있다. 이따금 건조한 음성으로 짧은 문장을 읊을 뿐이다. 평소 화려한 문양 없이 소매를 붙잡은 흑색의 단정한 복식을 선호하며 등에 양날검을 두 자루, 허리춤에 외날검을 한 자루 차고 있다.
성격
과묵하고 진중하다.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되 더디 이루어지게 두지 않는다. 조급함과 미숙함, 경솔함을 경계한다. 그에게 동족 외의 것은 동등하지 않다. 그저 제 세상 안에서는 이계異界의 것으로, 때문에 오직 필요에 의해 그 쓰임이 좌우된다. 관계 간에 발생하는 쓸데없는 마찰보다 고독을 편히 여겨 아무도 그 속을 모를 상념에 잠겨있는 경우가 많다. 귀족적인 외형과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특유의 굳은 긍지에서도 색 짙게 묻어난다.
그 외
그의 아래에서 3년 이상을 버틴 종자는 단 하나. 연우라는 이 종자는 단 한번도 현운의 눈과 제 시선을 마주친 적이 없으며 명령이 내릴 적에 몸을 바짝 낮추어 엎드렸으므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른 종자들은 짧으면 일주일, 길면 1년을 버티다 모두 제거되었다.
거처는 삭막하고 고요하다. 모르는 이가 보면 주인이 따로 없는 곳이라 생각할 정도로.
상대가 동족이라면 누구에게든 경어를 사용한다. 이종족에게는 경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과거의 기록물이나 그 잔재에 관심이 많다. 인간은 물론 발라, 아시라의 역사서들을 종종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어울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종족에 대한 소속감과 자체는 높다. 충심 또한 마찬가지.
스스로 검술에 제법 흥미를 두어 전투 시에 검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상당한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