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프로필

이환 (理煥)

IllillIll 2018. 1. 28. 16:30
“괜찮아. 나쁘지 않은 걸?”






이름: 이환(理煥)

종족: 아시라/백무

성별: 남

나이: 720세


외관

187cm/표준. 석류색의 긴 머리카락을 금실로 짠 머리끈으로 높이, 하지만 느슨히 묶었다. 그것이 등 위를 지나 허리 밑으로 뚝 떨어진다. 화선지를 들고 뛸 때면 같은 색의 앞머리가 눈썹 근처에서 흔들리고, 빠져나온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옆선을 타고 흐른다. 편도나무 열매를 생각나게 하는 눈매가 동공이 훤히 보일 정도로 밝은 호박색의 눈 한 쌍을 품었다. 대가 곧은 코는 끝이 둥글며 끝이 올라간 시원한 입매는 소리 내어 웃기 전 미소를 미리 그려놓고는 했다. 살갗은 옅은 살구색이다. 손은 마디며 선이 두드러져 붓을 잡거나 할 때에 시선을 쉽게 붙잡는다. 서책보다는 검과 가까운 터라 근육이 보기 좋게 붙은 체형이지만 평소 폭이 넓은 옷을 여럿 겹쳐 입는 탓에 의외로 자세가 좋다는 것 외에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가가기 어렵지 않은 인상이다. 작은 것에도 쉽게 흥미를 느끼고 들떠 금세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늘 본당의 당주를 상징하는 새가 그려진 붉은 옷을 입고 있으며 금박이 둘러진 허리띠를 함께 착용한다. 허리에는 흔한 문양 하나 없는 무광의 흑색 검집과 유광의 백색 검집이 한데 매여 있다. 가끔 손이나 소매에 미처 수습하지 못한 물감이 묻은 것을 볼 수 있다.



성격

표정에 모든 희로애락이 드러난다. 달리 말하면 단순하고 파악하기 쉬운 성격이다. 눈치마저 없어 의도치 않게 아픈 상대를 공격한다. 본인에게 닥친 불완전한 상황에서 좌절하거나 불평하기보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철회하지 않는다. 중대 사안에서 놀라울 만큼 흔들리지 않고 추진할 수 있는 결정력과 판단력을 발휘하는 반면 어쩐지 사소한 일일수록 귀가 얇은 편이다. 
품성이 선해 어려운 이에게 도움주기를 꺼리지 않는다.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정이 많은 이. 당주로서의 그는 일족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적잖은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밑이 비치는 얕고 평온한 물가를 넓게 걷다가 갑작스레 꺼지는 발밑이 아득하여 절로 뒷걸음치게 되는 것 같은 자다. 때문에 대화를 나누다보면 깊은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없다. 양가적인 감정과 생각의 편린들이 깊은 곳에 수없이 가라앉아있다. 



그 외

아명은 휼( 烅 ). 보통은 '환' 이라고 불린다.

글이나 책을 들여다 보는 것을 싫어한다. 
본래는 어린 그를 당주 자리에 앉혀 몰아세우던 손윗누이와 일족의 어른들에게 순종하지 않으려 버티던 것에서 시작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성질로 굳어지고 말았다. 머리는 꽤 쓸만할지언정 학식이 부족하여 주변으로부터 염려와 경멸을 동시에 사고 있다.

생도시절부터 익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음악에는 확실히 소질이 없다. 

당주씩이나 되어 가끔씩 방문을 닫고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는 데만 몰두하는 것을 두고 철이 없다고 악평하는 이들도 있다. 주로 깊이 생각할 거리가 있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정돈하고자 할 때 그림을 그린다. 당주가 머무는 본당의 내실에는 언제나 그림이 그려진 종이들이 난잡하게 늘어져 있다.

많은 아시라의 일족들이 새를 돌보고 기르지만 그는 새를 가까이 한 적이 없다.

아시라가 낳은 마지막 아이의 직계 후손. 현재 아시라의 일족 안에서 가장 강한 신성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


관계

쌍둥이 누이인 이홍이 있다. 근래의 큰 전쟁에서 사망하였다.
발라의 일족을 이끄는 가주 위 사흔과는 이부형제이다. 대면한 전적은 없다.
초대 당주인 이운이 붙여준 경. 이환의 호위를 맡고 있다.